사는 이야기들/술,술,술

보드카(루스키 스탄다르트)

가끔씨 2014. 1. 18. 11:26

선물받은 루스키 스탄다르트

 냉동실에 일주일 정도 넣놨다 꺼낸 모습

 마름열매로 만든 묵과 꼬막을 안주삼아 한잔-맛이 밍밍하며 알콜냄새가 강했음

 

보드카에
관해서(펌)

1.역사
보드카는 러시아어로 "물"의 지소형명사* (водк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작은 물"정도로 번역가능합니다. 일반 명사의 작고 귀여운(?) 버전을 만들 때 지소형을 사용합니다.

산지 측면에서 러시아가 "본고장"이긴 하지만 최고는 아닙니다. 보드카 자체도 9세기 러시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폴란드에서 8세기에 유래되었다는 설이 양립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폴란드에서 약용으로 쓰던 알콜성의 음료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으로 수입되어 러시아의 보드카, 우크라이나의 호릴카 등의 형태로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보드카는 보통 40도에 맞춰져있는데, 이는 원소주기율표를 만든 드미트리 멘델레예프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양반이 원래 약주를 자주 하셨는데 그래서 이상적인 보드카 도수를 찾으려 실험을 하다가 40도가 불(알코올)과 물의 조화가 가장 이상적인 도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보드카는 일반적으로 40도에 맞추어 생산되고 있습니다.

2.보드카 종류
보드카 처음 접하시는데에 앱솔루트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보드카는 무색무취가 묘미인 술이라.. 위스키나 브랜디같이 무슨 종류따지고 그런건 별로 없습니다.
혹시 술 자체를 즐기시는 편이 아니시라면 앱솔루트 만드린이나, 어피치 같이 맛이 들어간 거를 사보시는 게 어떨까합니다. 아무 맛도 첨가 안한 보드카는 진짜 거의 알콜 밖에 없기 때문에 그냥 40도 짜리 걸쭉한 소주 같은 맛이 납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플레이버드(flavoured) 보드카를 많이 내놓기도 합니다만 그 중 특히 앱솔루트가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되기도 해서 구하시기 제일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외에 괜찮은 보드카 브랜드는 스미노프(Smirnoff), 핀란디아(Finlandia), 단즈카(Danzka) 등등이 있겠구요, 러시아에서 직접 들어오는 브랜드로는 루스키 스탄다르트(Русский Станарт), 푸틴카(Путинка) 같은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톨리치나야(Столичная)도 있습니다. 자금사정이 넉넉하시면 그레이 구스(Grey Goose), 시락(Ciroc), 벨베디어(Belvedere), 쇼팽(Chopin), 42 빌로우(42 Below) 등의 브랜드도 있습니다. 앱솔루트를 제외하면 스미노프가 아마 그 다음으로 대중적이지 않을까 싶구요, 시락은 포도로, 쇼팽은 감자로 만든 보드카입니다. 단즈카는, 보드카는 보통 냉동실에 넣어 차겁게 해서 먹습니다만 그 때 냉기가 빨리 전도되도록 병이 금속으로 되어있습니다.

3.안주
보드카의 특징은 무색무취 +무미(물론 "알콜 맛"은 제외합니다)이기 때문에 소주가 도수가 두배로 강해진 거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간단히 드시려면 삼겹살이나 고기류도 잘 어울릴 듯 하고, 라면이나 탕류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서는 흑밀빵에 청어, 피클을 얹어서 같이 먹는다고 하기는 하는데 시도해본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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