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온난화

아시아 하늘 ‘갈색 구름띠’ 비상

가끔씨 2008. 11. 14. 21:52

아시아 하늘 ‘갈색 구름띠’ 비상

ㆍUNEP “급속한 산업화 탓… 기후변화·호흡기 질환 유발”


아시아 하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는 ‘갈색 구름띠’가 새로운 환경재앙으로 떠오르고 있다..(경향2008.11.14)


유엔환경계획(UNEP)은 14일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취사가스 등이 하늘에 3㎞ 두께의 갈색 구름띠를 형성해 일조량과 농업 생산량을 줄이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등의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UNEP는 이 구름띠로 인해 서울과 베이징, 뉴델리 등 아시아 주요 13개 도시의 하늘이 어두컴컴한 상태라면서 “갈색 구름띠는 식량가격 폭등 추세와 맞물려 빈곤국 국민들의 생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름띠가 생긴 주요 원인으로는 아시아의 높은 인구밀도와 최근 수십년간 이루어진 급속한 산업화가 꼽힌다.


UNEP는 또 화석 연료와 나무 등을 태울 때 생성되는 갈색 구름띠가 태양광을 반사, 지표면을 냉각시켜 지구 온난화의 실태를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름띠는 도시에 도달하는 햇빛양의 10~25%를 반사해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온난화를 일시적으로 상쇄시킨다는 것. 지금은 구름띠 때문에 지구 표면의 기온이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구름띠가 흩어진다면 기온은 평균 2도 상승해 급속한 기후 변화가 일어나는 등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과 인도 등에서 심장혈관계와 호흡기 질환으로 매년 35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중국 남부지방 등에 홍수가 빈발하는 것도 갈색 구름띠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오염물질은 호흡시 이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매연과 각종 화학물질이 혼합된 구름띠가 아라비아 반도에서부터 북한, 남한, 일본까지 퍼지며 때론 캘리포니아까지 흘러들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름띠를 없애면 아시아에서일어나는 환경문제의 많은 부분을해결할수있다고UNEP는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