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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우울 증상 개선 항산화 효소 ‘멜론SOD’

가끔씨 2009. 6. 12. 18:04

두통·우울 증상 개선 항산화 효소 ‘멜론SOD’

장수(長壽)는 인류의 오랜 염원이다. 하지만 단지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 셀레늄, 코큐텐 등 항산화 물질이 각광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몸의 면역체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한 단계 진화한 SOD(Super Oxide Dismutase)와 같은 항산화 효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노화로 인해 유발되는 만성질환의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는 생존과 활동을 위한 자연스러운 대사활동의 부산물로서 건강한 상태에서는 체내 항산화 시스템에 의해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가 나이를 먹고 갖가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과잉 생성된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 조직, 기관을 손상시킴으로써 노화를 촉진하고 만성피로, 심혈관질환, 신경질환, 암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기존에 있던 질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활성산소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것이 바로 항산화 물질로, 활성산소가 생기면 이를 즉시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흔히 알려진 항산화 물질로는 비타민이나 셀레늄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글루타치온이나 카달라제, SOD 등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항산화 반응에 관여해 항산화 방어기전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더욱 강력한 항산화 효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항산화 방어체계 중 가장 상위에 있는 SOD는 최초로 반응하여 다른 항산화 효소 및 항산화 물질이 질서 있게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SOD는 상황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등의 버섯류와 보리, 발아현미 등의 곡류, 멜론 등의 과일류, 그리고 루이보스 차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1968년 그 존재가 처음 알려졌다. 이후 2001년 프랑스 과학자팀에 의해 멜론에서 추출한 식물성 SOD를 밀단백(글리아딘)으로 코팅한 최초의 경구용 SOD가 개발됐고, 일련의 실험결과 밀단백이 SOD를 위산과 각종 소화효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했음이 확인됐다.

경구용 SOD는 현재 세계 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씨스팜에서 ‘멜론SOD’라는 이름으로 수입되어 산화스트레스로부터 DNA 손상을 보호하는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증을 받았다. 멜론SOD는 2008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뤼크 몽타니에 박사가 진행한 임상 결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들의 체내 항산화 방어 기전을 회복시켜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체내 면역 결핍으로 야기된 여러 가지 합병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연구진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SOD가 면역체계의 손상을 상쇄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암의 발병을 막고 진행과정을 늦추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SOD는 암의 주요 치료법인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때문에 손상된 건강한 조직을 보호하고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러시아와 프랑스에서의 연구 결과 멜론SOD는 두통, 우울, 피로, 의욕 상실 등의 증상을 개선시키고, 심리상태, 주의력, 연상력, 지적능력(계산, 암기 등) 등 인지 기능 향상, 그리고 방사선 손상에 의한 행동장애를 호전시키고 치매로 인한 인지 및 학습 능력 저하를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멜론SOD는 기억, 집중력, 학습능력 개선제로 특허(제10-0880537호)를 획득하기도 했다.(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