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기후변화 갈수록 심해진다 “가뭄·홍수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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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12일 공개한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시스템 구축' 제3차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후와 2065년 전후의 한반도는 현재 추세처럼 강수일은 줄지만, 강수량은 늘어나면서 강수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집중호우와 가뭄이 빈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중 한강 중하류와 안성천, 금강유역, 낙동강하류 및 섬진강 하류유역은 홍수에 취약한 반면, 한강 상류 및 하류, 금강하류, 낙동강 상류와 하류, 섬진강과 영산강 유역 및 남쪽 섬들에서는 가뭄이 지속적으로 심해질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2051∼2080년 기간에는 금강과 낙동강권역에서 홍수 취약지역 범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반도에서 기후변화 추세가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전국 대부분 지역이 홍수 아니면 가뭄 피해에 노출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과거 30년의 한반도 강수 실태기록과 미래의 기후변화 및 강수량 예측치를 바탕으로 2080년 한반도 기온이 약 5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약 1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전제로 이같은 예측을 제시했다. 미래의 기후변화 예측은 온실가스 배출 요인들 가운데 우리나라 사정을 반영한 높은 인구성장과 중간정도의 경제성장률, 매우 높은 에너지사용 증가율 등을 조합한 시나리오A2를 전제로 삼았다.
이같은 전제하에서 먼저 2011∼2045년 기간중 하루 강수량이 80㎜이상인 집중강수일수는 한강이북, 중부 일부 유역, 섬진강, 영산강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홍수에 대해서는 한강 중하류, 낙동강과 섬진강 하류 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남한강 상류유역과 낙동강 중상류유역이 홍수에 덜 취약한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하루 강수량이 1㎜이상인 강수일수는 거의 모든 유역에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뭄 취약지역 가운데서도 특히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은 강수일수가 크게 주는데다, 연속무강수일수 평균치가 크게 증가해 가뭄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2051∼2080년 기간의 경우 특히 한강 하류와 낙동강 하류에서 집중강수일수가 크게 증가해 호우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중 집중강수일수는 한강이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한다. 반면 2025년 전후와 비슷하게 남한강 상류유역과 낙동강 상류유역은 홍수에 덜 취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뭄도 2025년 전후와 같은 영산강과 섬진강권 유역들에서 피해가 특히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를 주관한 KEI의 한화진 선임연구위원은 "A2 시나리오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2065년 전후 30년 기간에는 홍수와 가뭄 피해가 증가할 가능성 있다"며 "이런 가능성은 특정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KEI가 주관한 이번 협동연구에는 농업과학기술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려대학교, 세종대학교, 유엔환경계획(UNEP) 등 5개 기관이 협력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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