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꾸리기
여행가방 꾸리기 - 옷 주름 줄이려면 말아서 정리해야
여행 '목적' 정하고 짐 챙겨야 트레이닝복 실내·외서 유용 양말·속옷은 넉넉하게 준비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까다로운 것 중 하나가 짐 싸기다. 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떤 물건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어떤 순서로 어디에 넣어야 할지 난감해지는 것. 무조건 안 가져 갈수도, 그렇다고 무작정 다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여행객들의 영원한 숙제라면 숙제다. 아무리 가벼운 여행이라도 패션을 포기 할 수 없는 것이 또 우리 마음 아니겠는가. 패셔니스타답게 짐 싸는 법, 지금부터 배워보자.
여행 가방을 싸기에 앞서 여행의 '목적'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목적에 따라 가지고 갈 짐의 내용물이 달라지고 특히, 옷의 경우는 큰 영향을 받기 때문. 또 담는 물건에 따라 가방의 종류도 달라질 수 있어 여행시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서 여행 목적을 정확히 하고 짐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것이 여행 가방 싸기의 첫 번째다. 여행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품목을 작성해 두면 두고두고 사용할 수도 있으니 한 번은 꼭 해볼 것. 옷과 속옷, 양발, 핸드폰·노트북 충전기, 세면용품, 상비약 등을 기본으로 해외여행을 나갈 때는 여권이나 항공권 복사본과 오랜 시간 비행을 위한 수분크림 또, 작은 회화집 정도 챙기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정 중 사업상의 미팅이나 행사 참석이 있다면 정장을 챙겨야하는데 가방 자체에 정장을 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아니라면 말아서 넣는 것을 추천한다. 양복 등 정장을 여러 개 겹치거나 한 벌만 가져갈 경우는 다른 옷들을 안에 넣어 돌돌 말아 넣으면 납작하게 눌리지 않아 주름지는 것을 막아준다. 도착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꺼내서 걸어 놓는 것은 기본. 약한 주름이라면 물을 살짝 뿌려 걸어 놓기만 해도 해결된다. 어떤 옷이든 말아서 넣는 것이 옷의 주름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니 이용해 보자.
배낭에 짐을 쌀 때는 가벼운 것은 아래 무거운 것은 위에 넣도록 하고 카테고리를 분류해서 짐을 싸면 나중에 찾기도 쉽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이 여행기간이 길어질수록 짐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1주일 여행과 1달 여행의 짐의 양은 다른 게 당연하겠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 여행 기간이 길어지면 가장 많이 변하는 것이 옷의 양일 것. 결국 옷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여행 가방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여행 베테랑들은 짐을 줄이는 방법으로 양말이나 속옷 등을 적게 가져가라고 권유한다. 빨아서 입을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여행까지 가서 빨래를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속상한 일이다. 특히나 양말이나 속옷은 부피가 크지도 않기 때문에 여행하는 날짜에 맞게 넉넉히 가져가라고 권하고 싶다.
대신 옷을 유용한 것들로 골라 넣어보자. 고급 레스토랑 등을 가기 위해 필요한 원피스 한 벌과 캐주얼, 정장에 모두 어울리는 기본 재킷, 그리고 쉽게 입을 수 있는 청바지를 기본으로 웃옷을 매치해 챙기는 것. 두꺼운 옷 보다는 얇은 옷 여러 개가 유용하고 잘 구겨지지 않는 화학섬유도 좋다. 잠옷을 대신할 트레이닝복은 가까운 외출에도 이용할 수 있어 여행 기간에 상관없이 필요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똑똑한 여행객이라면 돌아올 때도 짐 꾸려야 한다. 여행지에서 입었던 옷들과 사용한 물건들을 집에서 정리하는 수고를 좀 덜 수 있다. 속옷과 겉옷은 분리하고 세탁소에 맡길 것과 집에서 빨 것을 미리 분리해 비닐백에 넣어오는 것. 집에 도착해서는 미리 분류한 것들을 꺼내기만 하면 된다.(전북일보 201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