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씨 2011. 9. 1. 10:02

 둘러본 곳 : 북촌돌하르방 공원 - 한라수목원

 

제주도와 돌하르방
제주도는 거친 돌과 거센 바람의 섬입니다. 이렇듯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버텨내며 하루하루를 살아온 제주도 사람들에겐 무엇보다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들을 신비로운 돌 조각, 돌하르방에게 희망과 행복을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석상이 ‘돌하르방’으로 불리게 된 건 비교적 근래 일입니다. 조선시대 제주성, 정의성, 대정성 세 읍성의 동, 서, 남문에 각각 세워진 석상들을 1971년 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하면서 붙인 이름이지요. 본래 민간에서는 이를 ‘벅수머리’, ‘우성목’, ‘무성목’ 등으로 불렀고, 문헌에는 ‘옹중석(翁仲石)’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부리부리한 왕방울 눈, 뭉툭한 주먹코, 커다란 귀, 굳게 다문 입술. 이것이 바로 돌하르방의 모습입니다. 배 위에 두 손을 얌전하게 올려놓은 그의 표정은 어떻게 보면 웃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찡그리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돌하르방의 표정에는 바람이 있고, 하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