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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의 `감춰둔` 진실
가끔씨
2010. 2. 7. 18:50
수입 맥주의 `감춰둔` 진실(펌) |
태반이 중국서 생산...`물맛`과 상관없나? |
수입맥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맥주 종류도 다양해지고 생산지도 각양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수입맥주들의 경우에는 생산지가 원산지와 다른 경우가 적지않았다.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수입맥주의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유럽, 일본 맥주로 알려진 제품중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의외로 많았다. 또 수입맥주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있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수입맥주중에서 아사히 병맥주를 비롯해, 칼스버그, 기린맥주의 생산지는 모두 중국이다. 칼스버그는 원래 덴마크 맥주이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물량은 중국에서 제조한 것들이다. 하이스코트에서 수입하고 있는 일본맥주 기린이치방 역시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에 수입된다. 일각에서는 본래 원산지와 같은 기술로 제조한다해도 맥주맛에 중요한 요소인 물맛이 달라 맥주맛도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않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맥주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이유는 본국에서 직접 수입하는 것보다 중국에서 만들어 국내에 들여 오는 것이 인건비도 절감되고 물류비도 줄일수 있기때문이다. 해당 수입사들은 "라벨에 생산지를 명시했으니 속인 것이 아니며 물류비를 줄여 소비자가격을 절감하기위한 노력의 일환"며 "맛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50%나 성장해 전체 수입맥주시장에서 3위에 올라선 아사히맥주는 병맥주는 중국에서, 캔맥주는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사히맥주 수입사인 롯데아사히 관계자는 "병맥주의 경우에는 병이 무게도 많이 나가고 깨질 수 있어 특수 컨테이너로 수송해야한다"며 "그럴 경우 컨테이너 단위 비용이 너무 높아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의 생산 기술과 인력이 중국에 파견돼 동일한 조건으로 제조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입맥주도 있다. 대표적인 미국 맥주 브랜드인 버드와이저와 벨기에 맥주 호가든은 국내 판매물량을 모두 OB맥주가 생산하고 있다. 두 맥주는 모두 라벨에 안호이저 부시(AB) 기술제휴라고 명시해놨다. OB맥주는 두 브랜드 소유주인 AB(안호이저부시)인베브로부터 버드와이저와 호가든의 국내 생산굛유통에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따내 생산 판매까지 맡고있다. 맥주와 유사한 리큐르(향이 높은 알콜음료)인 영국 브랜드 스미노프 아이스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지역에서 판매되는 물량은 필리핀공장에서 생산된다. 역시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다. 한편 맥주 수입액은 1999년 194만달러에서 지난해 3715만달러로 10년새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매일경제 2010. 2.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