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온난화
북극 기온 2천년 만에 최고
가끔씨
2009. 9. 4. 11:31
북극 기온 2천년 만에 최고
북극의 기온은 지난 2천년 동안 점점 낮아져 왔지만 최근 100년간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이런 추세가 뒤집혀 현재는 2천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AP통신과 BBC 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연구진은 북극권 23개 지역에서 10년 단위 기온을 조사한 결과 1천900년 동안 하강 추세가 계속되다 1900년경부터 올라가기 시작, 1998~2008년에는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하키 스틱'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공전 궤도의 변화로 북극권이 햇볕을 덜 받으면서 기온이 줄곧 낮아져 왔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됐다면 현재 이 지역의 기온은 1.2℃ 낮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구 기온이 2천년 전부터 1천년에 0.2℃꼴로 낮아졌으나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1.2℃ 올랐다고 밝히고 지난 반세기는 2천년 이래 가장 더운 시기였으며 이 중에서도 특히 지난 10년은 가장 극적인 온난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구는 2만1천년의 태양 공전 궤도 주기를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극권은 지난 8천년간 여름철 태양 에너지를 덜 받아 왔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 수천년 동안 바뀌지 않는다.
NCAR 보고서는 고대 호수 퇴적물과 빙핵, 나무 나이테 등 여러 표본을 통해 수집된 지난 2천년 동안의 기온 자료를 근거로 작성됐다. (연합뉴스2009. 9. 4)